지난 주일에 교사대학이 있었습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침의 내용이 있어야 합니
다. 세상에서 일반학문을 가르치는 교사도 일정의 훈련과 시험을 통해 교단에 섭니다. 그만큼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과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영혼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은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고 배웁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인지 배웁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은 교사의 등을 보고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교사대학을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그들이 이 세상의 문화에 물들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며 살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가르침이 효과적이려면 삶의 내용이 일치해야 합니다. 교사로 부름 받은
내가 올바로 살지 못하면 가르침의 내용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없습니다. 농부아사 침궐종자라는 말을 아십니까?
농부는 굶어 죽을 지언정 내년에 심을 종자는 먹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말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주일학교가 위기를 맞이하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우리 안에서 자성해 봐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이며, 초석이기 때문에 ‘백년을 내다보는 큰 계획’을 가지고 추진해야 합니다.
일반교육도 이렇게 미래를 내다보는 데 교회교육은 영원을 내다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당년에 거두려거든 곡초를
심고, 십년에 거두려거든 나무를 심고, 백년에 거두려거든 사랑을 심고, 영원히 거두려거든 복음을 심으라” 한국성서
대학교 설립지 일립 강태국 박사(1904-1998)의 말입니다. 지금은 어렵고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와 같은 시간이지만 열
심히 씨를 뿌리고 성실함으로 시대를 읽는 눈과 통찰력을 가진다면 교회학교에 부흥과 성장은 다시 찾아오게 될 것입
니다. 교사가 아니더라도 온 교회의 성도님들께서 지금 세대 뿐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들이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섬기는 세대가 되기 위해서 가정에서 자녀들을 올바른 신앙으로 양육해 주시고 주일학교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주시
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안양북부교회 주일학교를 믿고 보내주시면 저희가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잘 돌보겠습니
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안양북부교회 주일학교에 가득 넘치게 되기를 바랍니다.
<송환 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