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님의 일을 할 때에 가끔 슬럼프에 빠져서 의기소침하고 일을 포기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언제 포기하고 싶을까요? 한 가지 이유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노력을 하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에 반하
여 성과가 없고 열매가 적을 때입니다. 노력을 했으나 결과가 변변하지 않아서 기대에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나는 열심히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기분이 나빴기 때문입니다.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힘
들게 하고 짐이 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처음에는 감격과 흥분과 재미가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마음들이 다 사라지고 신선감이 식고 매너리즘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 이유에 다들 공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주의 일을 하다가 왜 포기
하지 말아야 할까요? 그 이유는 주님이 하라 시키니 그냥 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열매와 성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그냥 일을 해야 합니다.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열매
와 부흥은 우리의 소관이 아니고 주님의 소관입니다. 심고 물을 주는 것은 사람이 할 일이지만, 자라게 하는 것은 하나
님의 소관입니다. 심는 이와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입니다.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습니다.
또한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아도 그냥 일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일이 나의 일이 아니고 주님의 일
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일을 다른 사람이 돕지 않으면 내가 섭섭하고 원망도 할 수 있지만, 주의 일은 나의 일이 아니
고 말 그대로 주님의 일입니다. 나도 주님의 일에 부름 받아 쓰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 일을 돕지 않
는 것은 나를 돕지 않는 것이 아니고 주님을 돕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섭섭하게 생각지도 말고 원망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게 됩니다. 조심할 것은 주님의 일을 자기의 일인 것처럼 생각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교회에서 일을 할 때 그 누구의 일을 돕는 것이 아니고 모든 일이 다 주님의 일입니다. 주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고 그 주님으로부터 합당한 상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감격과 흥분과 재미가 없어도 주의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주님이 하라 시키셨기 때문입니
다. 우리 인간의 감정과 기분은 믿지 못합니다. 시시때때로 바뀝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습니다. 기분에 의존
하지 말고 사명에 의존합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테레사는 “나는 남에게 보이려고 일하지 않고 주님께 충성하려고 일한다.”고 하였습니다. 열매가
없어 보여도 다른 사람이 도와주지 않아도 감격이 넘치지 않아도 토요일에 전도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는 주님이 하라 시키니 그냥 하는 것입니다. 목장모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도 찬양대도 예배도 새벽기도
도 중보기도도 주님의 모든 일은 주님이 하라 시키니 그냥 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이 각각 일한 대로 상을 넘치게 주
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