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벌써 3번째 다녀오면서 늘 느끼는 것은, 수많은 목회자들이 어떻게 하면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가고 비신자들을 하나님께 인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치열하게 목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목회의 본질인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라면 이를 위해 많은 희생과 헌신을 기꺼이 감당하고 비본질적인 것들을 과감히 버리는 모습들을 간증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육겹줄기도회에서 어느 싱글담당 목사님이 고민을 나누었는데 목장 안에 동성애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굉장히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함께 기도하는데, 사실 교회에서는 동성애는 죄이니까 더 이상 교회 나오지 말고 받아주는 곳으로 가라고 처리를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구원의 확신이 없는 지체였기에 어떻게 하면 품고 그 영혼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담임목사님과 담당교역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정교회니까 가능한 일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6번의 교회 사례발표중에 이번에는 특별한 시간이 있었는데 담임목사님이 아닌 싱글담당 부교역자의 사례발표가 있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고민하고 있는 싱글목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평신도세미나에 가기도 하고 교회로 초청해 강의를 듣고 책모임을 통해 배워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담임목사님들께서 싱글담당교역자들에게 자율권을 주고 미래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세운다는 마음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 달라는 당부를 당돌하게(?)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만남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섬기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을 컨퍼런스에서 만났습니다. 목회의 방법과 본질로 고민하시다가 여러 세미나를 가보고 결국 이게 답이라고 생각이 들어 가정교회로 오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같은 마음 같은 뜻을 품은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감사했습니다.
여러 사례들을 들고 만남들을 통해 우리교회도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으로 잘 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의심이 들고 마음이 약해져있다면 배움의 자리로 나아가길 추천 드립니다. 평신도세미나든 삶공부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비전,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꿈을 이루어드리는 우리 안양북부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희용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