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은 지난 금요일 새벽기도회 때 매일성경의 본문 제목입니다. 그 때 저가 설교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전 교인들과 다시 한 번 나누고 싶습니다. 시 73편의 저자인 아삽은 다윗 왕 당시 찬양대 지휘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반드시 권선징악으로 통치하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권선징악(勸善懲惡)은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징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가는 것 같아서 시인은 시험에 들었습니다. “나는 거의 넘어질 번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번하였으니”라고 고백했습니다. 왜냐하면 악인의 형통함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악인은 고통을 당하고 의인이 형통하여야 권선징악인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데도 하나님은 왜 방관하시고 가만 계시느냐는 것입니다.
아삽은 악인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하며 그들에게는 고난도 재앙도 없고 교만하고 강포가 많고 잘 먹어서 살이 찌고 소득이 넘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남을 능욕하고 악한 말을 하고 거만하게 말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며 삽니다. 그들은 악인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난다고 보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오랜 세월 백성들을 괴롭히고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노예처럼 부려먹고, 자신들은 호의호식하면서 백성들은 다 굶기고 가난에 허덕이게 하며, 인권과 자유를 박탈하고 통제하며 자신을 신격화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을 신봉하게 합니다. 억압과 가난 속에서 견디다 못해 목숨을 걸고 탈출하여 다른 나라로 가는 백성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악한 일을 하는데도 그들은 형통하고 오히려 착한 백성들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대하여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삽이 그랬고, 하박국 선지자도 그랬습니다.
아삽은 왜 그런지 알지 못하여 심한 고통을 당하다가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성소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악인들에게 반드시 심판과 종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금 더딜 수는 있지만 반드시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더딘 것 같지만,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시간에 반드시 종말을 맞게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내 입장만 보면 폭이 좁고, 이기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입장과 지혜를 알게 됩니다.
아삽은 성소(聖所)에서 ‘주께서 참으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그들이 어찌하여 그리 갑자기 황폐되었는가 놀랄 정도로 그들은 전멸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아삽은 자신이 미끄러운 곳에 서 있는 것이 아니고 악인들을 하나님이 미끄러운 곳에 세워놓았음을 알게 되었고 그들은 갑자기 파멸에 이른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삽은 하나님이 진정한 복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악인의 형통이 복이 아니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있는 의인이 진정한 복을 받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