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사역을 마치고
8월 15일까지 4주 동안 ZOOM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느낀 것은 양방향 예배가 유치부 어린 친구들에게 너무 버겁지는 않았는지 걱정되어 설문조사를 해보니, 소수의 부모님들께서 응답해주셨지만, 아이들이 집중하는 예배방식은 줌이었고, 부모님들은 기존대로 실시간 프리즘라이브를 더 선호하시는 것으로 응답해주셨다.
* 감사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여름성경학교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영·유치부 여름 성경학교를 섬겨주신 장로님들과 ZOOM 예배를 위해 여러번 연습해주신 박선우선생님, 그리고 유치부 선생님들과 예배 끝날때까지 화면 앞에 앉아 집중하지 못하는 어린 친구들을 위해 같이 예배드려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 여름 사역을 계획하며
파이디온 선교회에서는 4월부터 여름성경학교 주제를 공개했다. 11월까지 코로나가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로 인해 나는 올해도 여름성경학교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5월이 되자 교육위원회 백동석장로님께서는 여름사역계획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교육위원회 모임을 소집하셨고, ‘5월부터 여름 사역을 계획해야 준비해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 놓으셨다.
우리교회 교육부서(영·유치부와 유초등부, 중고등부)는 2월부터 총회에서 발행한 “하나 바이블”로 같은 본문으로 통일된 말씀을 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름성경학교 주제도 당연히 하나 바이블 주제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하나바이블 주제는 나도 어려운 사도행전 말씀, “로마로 가는 길, 바울의 교회사랑 이야기”였다. 바울처럼 교회를 사랑하며 목숨바쳐 섬기는 마음이 부족한 나는 고민이 되었다. 하나바이블 여름 사역 주제강의를 들었지만, 말씀을 잘 전할 자신도 없었다. 우리 영유치부는 5월 출애굽기 말씀을 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바이블 주제(구약)와도 너무 동떨어진 주제 같아서, 다른 주제로 말씀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제선정을 위해 선임교역자인 장주영강도사님께 문의드린후 파이디온으로 주제로 결정하게 되었다.
* 모니터에 비친 그리운 얼굴 19명
25일 첫째날 ZOOM 주소를 보내고, 드리어 모니터에 비친 사랑스런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얼마나 반가운지 선생님들과 우리모두 감격하며 반가운 마음을 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프로그램 미숙으로 인하여 반가운 마음을 뒤로하고 기존대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프리즘)으로 대체할 수 밖에 없었다.
올해는 유난히 더운 여름을 보낸 것 같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시원하다. 높고 파란, 맑은 하늘이 여름성경학교를 끝낸 나의 마음을 더욱더 시원하게 한다. 맑고 높은 파란 하늘에 펼쳐져 흐르는 하얀 구름도 내 마음처럼 새털같이 가벼워 보인다. 그러나 저 한쪽 비를 머금은 먹구름이 내 마음 한켠에 있는 무거운 마음(줌 프로그램을 숙지하지 못해 생긴 방송사고등 여름 성경학교를 제대로 섬기지 못한 나의 미숙함)을 대변해 주는듯하다.
- 안양북부교뢰 송나현 전도사 -